[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 10년간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 중 41%가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0년(2002년~2011년)간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1만6283가구(일반분양)였다. 이 중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4만8241가구로 약 41.5%에 달한다.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 2155가구 중 26.1%인 563가구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됐다. 이 비율은 2009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3년(1만9440가구)에는 29.4%,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50%를 넘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비율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의 30% 이상을 재건축·재개발이 차지했다.
2008년 들어서는 다시 비율이 58.5%까지 크게 올랐다. 총 8596가구중 5028가구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였다.
반포자이(반포 주공3단지), 래미안퍼스티지(반포 주공2단지), 불광 북한산힐스테이트7차(불광7구역 재개발), 미아뉴타운두산위브(미아8구역 재개발) 등이 이때 나온 아파트다.
2009년 비율은 32.8%였다. 9174가구 중 3012가구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였다.
2010년은 9981가구 중 1417가구(14.2%)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았다. 재건축 아파트는 939가구, 재개발은 478가구로 특히 재개발은 2009년과 비교해 약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43.5%로 껑충 뛰었다. 총 1만1653가구 가운데 재건축·재개발을 통해서는 5066가구가 나왔다. 강서힐스테이트(화곡3주구 재건축), 텐즈힐(왕십리뉴타운2구역 재개발) 등이다.
한편, 올해 분양예정인 아파트 1만2183가구 중 8713가구가 재개발 재건축 일반분양분으로 약 71.5%를 차지할 전망이지만,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향후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 비중이 평균 40% 이상 되는 상황에서 이번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인해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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