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낙폭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에 약보합권을 나타냈고, 엔화에는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의 1월 실업률이 8.3%를 기록해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비농업부문의 고용도 지난해 4월 이래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제3차 양적완화에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여기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지수도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 합의가 지연되면서 유로존 불안이 확대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지표의 호조세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는 점에서 미국의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를 이끌며 원화에는 영향력이 혼조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며 하락 시도가 예상되나 그리스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높은 레벨 부담으로 1110원 부근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은 국내증시와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11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4~112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 호조에 화답하며 역외환율이 1110원 중후반으로 하락한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이를 반영해 추가적인 낙폭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환율이 111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수록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가 본격화돼 추격 매도에 부담을 작용할 것"이라며 "수입업체의 결제(달러매수)도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늘은 1110원대 중반 중심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2~1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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