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야권은 20일 설을 앞두고 귀성행렬로 붐비기 시작한 기차역에서 민심잡기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상경해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한 대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역 구내와 플랫폼 등을 구석구석 누볐고, 시민들도 그의 손을 잡으며 반가워했다.
그러나 한 귀성객은 민주통합당의 방문으로 역내가 혼잡해지자 "아 뭐야"라며 짜증섞인 욕설을 함께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한명숙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한 대표는 'KTX 민영화 반대 백만인 서명'을 한 뒤 "KTX민영화에 확고하게 반대한다"며 "철도노동자분들의 고생이 심해졌다.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민주통합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물가가 오르고 삶이 팍팍해졌지만 서로가 다독이는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통합당은 'MB정권 막장비리전시회-터지고 또 터진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유인물에는 현 정부들어 발생한 각종 비리 사건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명절 때마다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 온갖 부정비리들이 화두가 되는 비극적인 상황은 이번 설로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드리는 2012년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도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연휴 기간 거대 정당에 실망한 시민에게 통합진보당이 힘을 키워 책임지는 정치를 해보겠다는 믿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서울역을 찾아 "흑룡의 해인 2012년 생명과 지혜의 여의주를 문 흑룡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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