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국채 입찰 성공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향유하며 114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원빅 전후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을 위해 5000억달러 규모의 재원을 확충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독일은 34억4000만유로 규모의 2년만기 국채를 사상 최저수준인 0.17%의 낙찰금리로 발행했다.
그리스는 합의 실패 일주일만에 민간채권단과의 채권교환 프로그램 협상을 재개해 유로존 우려를 약화시키는데 일조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국채입찰에 성공했으나 10년물 국채 금리가 14%대로 오르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관련한 악재가 추가로 돌출되지 않았고 유로존 국채 입찰도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한 불확실성으로 반등 흐름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반등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로 하락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오늘은 장중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하며 1140원 하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6~1143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유로화 급등이나 간밤의 뉴스들이 비교적 호재로 인식되는 모습이나 낙관론으로 일관하기엔 내재된 불확실성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며 "1140원까지 하락한 원달러는 전일 해당 레벨에서 차익실현성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격매도에는 부담이 상존함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은 유로 반등과 뉴욕증시 상승을 반영하며 1140원 테스트를 기대할 수 있으나 제한적인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1140원대 초반 중심의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네고(달러매도) 등의 공급부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6~114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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