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의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대한 내부 검토가 마무리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림동 소재 신원시장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나 "신속하게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SI와 물류·광고·건설 등 4개 분야 상위 업체와 총수의 지분율이 높은 업체 등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1차 조사를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SI·물류·광고 분야 등에 대해 점검한 결과, 당시 대기업은 내부 계열사간 거래의 88%가 수의계약이었으며 외부에 발주할 때는 60%를 경쟁입찰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오해를 받을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었다"며 "대기업집단이 이를 계기로 기업 이미지 실추와 실질적인 부문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날 삼성·
현대차(005380)·
LG(003550)·
SK(003600) 등 4대 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자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그 동안 대기업이 이에 대한 사회·정치적인 비판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점도 있었고 스스로 오해를 살만한 부문도 있었다"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 집단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경쟁입찰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으로 공정위와 이견이 없었다"라며 "각 기업의 특성에 맞게 하는 것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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