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유럽의 지표들도 개선돼 유로존 위기가 고비를 넘긴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결정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앤드류 설리번 파이퍼 제프레이 매니저는 "이날 유럽에서는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입찰과 ECB 회동이 예정돼 있다"며 "유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일본과 중국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다.
일본의 11월 경상흑자는 1385억엔으로 전년대비 85.5% 감소했다. 유럽위기에 따른 대외 수요 하락과 에너지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12월 CPI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4.1%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 과열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 日증시, 유럽 악재에 경상수지 급감..주가도 울상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62.29엔(0.74%) 떨어진 8385.59로 장을 마감했다.
경상 흑자가 예상치였던 75% 감소보다 10%포인트가량 더 줄어들어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도쿄전력(2.48%), 일본 타바코(1.39%)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내렸다.
노무라 홀딩스(-3.47%),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1.82%)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파나소닉(-2.48%), 소니(-2.30%), 캐논(-0.91%)등 전기전자업종과 JFE홀딩스(-2.37%), 신일본제철(-1.61%)등 철강주도 하락했다.
올림푸스는 소니, 파나소닉, 삼성전자와 자본제휴를 추진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후 3.25% 상승했다.
◇ 中증시, 물가 목표치 가까스로 안착..지수는 '글쎄'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05%) 밀린 2275.0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모두 예상과 비슷하게 나타난 가운데 하루 종일 지수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오르내렸다.
물가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려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지만, 중국 정부가 쉽게 태도를 바꿀 것처럼 보이지 않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CPI는 4.1%를 기록한 반면 식료품은 9% 가량 올랐다.
지난 한 해의 CPI는 5.4%로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와 비슷했다.
PP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정도 내린 1.7%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강회자동차(1.96%), 상하이자동차(1.26%)등 자동차 업종이 상승한 반면 중국석유화확(-0.39%), 해양석유공정(-1.73%)등 정유 관련주는 하락했다.
은행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초상은행, 공상은행, 중국은행유한공사가 각각 0.88%, -0.23%, -0.34%의 등락율을 보였다.
◇ 여전한 유럽 눈치보기.. 대만·홍콩 '소폭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1.63포인트(0.02%) 내린 7186.58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의 영향력이 여전한 가운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청화픽처튜브(-2.99%), 한스타 디스플레이(-2.12%)등 LCD 관련주는 하락한 반면 UMC(2.97%), 난야 테크놀로지(4.31%)등 반도체주는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2분 현재 전날대비 22.89포인트(0.12%) 하락한 1만9129.8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의류업체인 에스프리 홀딩스와 아웃소싱 업체인 이풍이 2.18%, 1.56% 오르고 있다.
전일에 이어 중국은행(1.32%), 중국건설은행(1.06%)등 은행주와 항륭토지개발(1.71%), 신화부동산(1.05%)등 부동산주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통신업계에 대해 독점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후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은 -4.16%, -0.45%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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