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발 찬바람에 힘을 내지 못했다. 중국은 새해 첫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여전히 유럽의 불안감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2000건으로 5주 연속 40만건 아래를 맴돌았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11월 실업률이 8.6%로 2010년 5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프랑스와 헝가리의 국채입찰 결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프랑스 정부는 목표액 80억유로에 부합하는 79억6000만유로를 발행했으나 응찰률은 떨어지고 금리는 상승해 내용이 좋지 않았다.
헝가리 국채는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발행 목표액 450억포인트에 크게 못미치는 350억 포린트에 그쳤다. 1년물 낙찰금리는 9.96%로 2009년 4월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벨린다 알렌 CFS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분석가는 “줄줄이 이어진 유럽 국채 입찰 결과에 따라 시장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가 시장에 도움이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 日증시, 유럽 위기의 검은 그림자.. 하락세 지속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98.36엔(1.16%) 하락한 8390.35로 거래를 마쳤다.
IMF가 일본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란 소식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각각 0.95%, 0.30% 내렸다.
엔화대비 유로화 가치가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수출주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소니, 캐논, 닛산자동차가 각각 2.04%, 0.74%, 2.17% 하락했다.
미츠이 OSK(-4.73%), 일본 유센(-3.03%)등 해운업과 신일본제철(-3.14%), JFE홀딩스(-2.52%)등 철강업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올림푸스는 마이클 우드포드 전 올림푸스 사장이 경영 복귀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뒤 신용회복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 사라졌다는 불안감에 하락하기도 했지만 2.1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 中증시, 하락 행진 마감.. 새해 첫 반등 성공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94포인트(0.70%) 오른 2163.39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새해 첫 개장 이후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기업의 초과 이윤세 징수 기준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해양석유공정, 중국 석유화학이 각각 0.90%, 0.81% 올랐다.
보산철강(1.03%), 우한철강(1.41%), 내몽고보토철강(6.01%)등 철강주와 공상은행(0.94%), 초상은행(0.76%)등 은행주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오름세를 보였던 자동차주는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지 않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회자동차, 상하이 자동차가 각각 1.57%, 1.25%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불황에 대한 우려로 차이나 반케(-1.24%), 폴리부동산그룹(-1.02%)등 부동산주가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 유럽위기와 차익실현 중복악재.. 대만·홍콩 하락 반전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10.35포인트(0.15%) 밀린 7120.51로 장을 마감했다.
유로존 우려에 단기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AU옵트로닉스(-1.90%), 청화픽처튜브(-3.62%)등 LCD 관련주와 난야테크놀로지(-6.61%), 파워칩 세미컨덕터(-6.73%)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3분 현재 전일보다 225.64포인트(1.20%) 떨어진 1만8587.7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행(-2.05%), HSBC홀딩스(-1.81%), 중국건설은행(-1.45%)등 은행주와 항기부동산개발(-1.78%), 신황토지개발(-0.71%)등 부동산주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1.76%), 차이나 유니콤(-1.68%)등 통신주도 약세다.
중국 정부가 석유화학 기업에 대해 초과이윤세 징수 기준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관련 기업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누크, 시노펙이 각각 3.55%, 2.20%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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