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 호재도 이기지 못한 유럽 리스크..등락 엇갈려
2012-01-05 17:46:44 2012-01-05 17:46:4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 위기의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스페인 구제 금융설이 제기되는 등 유럽 악재가 재부각돼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국 12월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판매량이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업체별로 보면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의 판매량은 전년 같은달 대비 5% 증가한 23만4351대를 기록했으며,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각각 10%, 37% 증가했다.
 
미국의 11월 제조업 수주도 전월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월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유니크레딧이 43% 할인된 가격에 75억유로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 지며 유럽은행의 부실 우려가 대두됐다.
 
헝가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이 불발될 것이라는 예측에 포린트화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스페인 정부가 자국 은행들의 부실 부동산 자산에 대해 최대 500억유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 日증시, 다시 불거진 유럽 리스크.. 하루만에 하락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71.40엔(0.88%) 떨어진 8488.7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경제연구소는 전날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부채문제와 태국 대홍수로 일본기업의 수출이 부진한데다 국내 소비도 둔화세에 접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공공설비 투자 분야는 지진 복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보였다.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엔화 강세가 일본 수출주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소니, 파나소닉, 캐논이 각각 2.21%, 1.35%, 1.17% 하락했다.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세계 3위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엘피다가 각국의 거래처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전해지며 주가가 7% 이상 빠졌다.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12월 혼다자동차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0.48% 오른 반면,닛산자동차는 시장 예상치인 5%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지만 1.14% 하락했다.
 
◇ 中증시, 연초부터 암울한 소식..‘연일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20.94포인트(0.97%) 내린 2148.4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해를 넘겨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장중 한때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무역흑자가 줄어들었다는 발표 이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깊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열린 전국상무공작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전년보다다소 줄어든 16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교역량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3조6000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준비기업이 12개, 1월 해제되는 보호예수물량이 상반기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나 수급 리스크를 키운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상해푸동발전은행, 초상은행, 중국은행유한공사가 각각 2.97%, 1.97%, 1.72% 상승하며 지수 상위권을 점령했다.
 
상무공작회의에서 발표한 소비 촉진책에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지원이 이어질 것이란 소식에 상하이자동차(1.62%), 강회자동차(0.17%), 하이얼(0.22%)등 관련 기업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12월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발표 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와(-1.09%) 폴리부동산그룹(-2.49%) 등 부동산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 대외 호재만 접수..대만·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7.89포인트(0.68%) 오른 7130.86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은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난야 테크놀로지(2.80%), 파워칩 세미컨덕터(6.12%)등 반도체주는 상승한 반면 AU옵트로닉스(0.38%), 청화픽처튜브(-3.50%)등 LCD관련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86.10포인트(0.46%) 상승한 1만8813.41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공상은행과 HSBC 홀딩스가 각각0.85%, 0.41% 올랐다. 
 
반면 신화부동산(-2.42%), 항기부동산개발(-0.76%), 항륭토지개발(-0.22%)등 부동산 주는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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