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는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지키로 합의한 상태며 오는 30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란의 에너지와 금융산업을 제제하는 조치들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맨 EU 대변인은 "EU는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분야는 석유와 금융"이라고 전했다.
빅토리아 누랜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EU의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이란 정부도 주시할 만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U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이란 측은 새로운 고객을 찾으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영국 가디언지는 "이란이 새로운 수입처를 찾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란의 최대 석유 소비국은 중국이며 그 다음이 유럽이다.
EU가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지키로 합의한 것은 핵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이란 국방장관은 서방국가들이 이란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위협한다면 세계 원유 수송물량의 40%가 통과하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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