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의 LCD 시장인 중국에서 투트랙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내년도 중국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하면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전략'과 중국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현지 맞춤 전략'의 두 가지 전략 방향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프리미엄..액티브3D=프리미엄3D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 3월 중국시장에 본격 런칭한 액티브 3차원입체(3D) 패널과 고효율의 LED 백라이트, 네로우 베젤(Narrow Bezel)이 적용된 패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액티브 3D 패널의 경우 경쟁제품과의 치열한 마케팅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액티브 3D=프리미엄 3D'의 공식을 세우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AVC(All View Consulting) 리포트에 따르면 액티브 3D는 50인치 이상 LED 3D 제품에서 수량기준 77%, 매출기준 8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프리미엄 3D의 리더십을 위해 3D 제품 라인업 확대와 제품사양의 세분화로 중국 공략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또 고효율의 LED 및 네로우 베젤이 적용된 패널 확대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향 40인치 이상 패널의 50% 이상을 네로우 베젤 제품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그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현지맞춤..얇은 베젤, '중국향' 43·48인치
삼성전자의 현지 맞춤전략은 지난 9월 중국 시장에만 특화돼 출시된 43·48인치 패널 제품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이 제품들은 기존 중국 시장의 42·47인치 제품과 동일한 외관사이즈에 베젤 두께를 기존 15mm에서 9mm이하로 좁혀 숨겨진 1인치의 화면을 찾아낸 제품으로 화면간 경계를 최소화해 영상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우수성을 반영하듯 TCL와 하이센스, 콩카, 창홍, 하이얼 등 주요 중국 TV 업체가 모두 삼성전자의 43인치와 48인치 패널을 채용한 TV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큰 화면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에게 공간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도 더 큰 화면의 제품을 제공하고 베젤 두께를 줄여 세련된 느낌을 강화함으로써, 출시 3개월만에 100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박용환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3D, LED, 네로우 베젤 등의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 맞춤형 모델인 43·48인치의 순조로운 런칭을 통해 중국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이어 "내년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중국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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