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총리 "한국 4대강 사업, 태국 총리에 전하겠다"
2011-11-23 19:02:41 2011-11-23 19:04:0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는 23일 "한국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홍수 예방사례를 태국에 전파할 수 있도록 태국 총리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이틀간 수자원공사와 함께 4대강 사업 여러 곳을 방문하며 성공적인 사업임을 느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4대강 사업이 많은 투자액을 쏟은 것으로 알지만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손해와 비교하면 유효한 것"이라며 "태국은 지난 홍수 때 미화로 약 150억달러를 손해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한국과 같이 했더라면 이같은 손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내 정당이 태국에서 재집권에 성공했기 때문에 한국의 사례를 태국에 소개해 홍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국 총리에게 어떻게 조언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태국은 강 숫자, 총길이가 더 많고 길기 때문에 더 많은 예산이 들기는 하겠지만 태국 강들의 폭을 넓히고 수심을 깊게하는 방법을 도입하도록 말하겠다"며 "강 준설 기술이 단순하지만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았고 한국이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거둔 것이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잉락 친나왓 타이 총리의 친 오빠인데 태국에 돌아갈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쿠데타로 정치 생명을 잃었고 약 5년간 떠돌며 희생하고 있는 중"이라며 "태국에 돌아갈 생각은 있지만 돌아가더라도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 한국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이 크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시찰을 하면서 4대강 사업을 하며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정부에 충분히 물어봤고 비교적 솔직한 답변을 들었다"며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이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탁신 전 총리는 이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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