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의 다국적 기업 주식 사라"
2011-11-18 07:21:26 2011-11-18 07:22:37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머징 마켓에서 다국적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2년 전부터 이같은 전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브릭스의 니프티50'이라는 포트폴리오를 짜고 신흥국 기업과 신흥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주식을 각각 50%씩 사들여 최근 5년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전략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인기를 누렸다. 브라질과 인도, 중국 등 신흥국가에서 코카콜라 같은 거대 기업이 무너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에서다.
 
피자헛의 모기업인 염 브랜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연 6%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에서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연 20%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포츈지는 이머징마켓이 각광받는 이유로 주가가 선진시장보다 낮다는 점, 이머징마켓이 10년 전에 비해 변동성이 줄었다는 점, 배당금 증가율이 선진시장보다 3배 가까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MSCI 이머징마켓지수의 배당금은 연 15% 증가하는 반면 S&P500 지수의 배당금은 5%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재정위기 여파가 신흥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파블로 골드버그 HSBC 전략가는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가치평가가 선진국들의 위기를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싸진 않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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