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총재 "英 경제성장 전망 악화됐다"
2011-11-17 08:53:34 2011-11-17 08:54:5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영란은행 총재가 영국의 성장 전망이 악화됐다는 의견을 전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 경제는 눈에 띄게 취약해진 상태"라며 "최근 통화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 분기간 영국의 성장세는 지난 8월 예상한 것 보다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영국의 경제 상황은 거의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란은행은 또 "유로존 부채 위기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경기부양책이 강화될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앞으로 2년간 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란 근거를 제시했다.
 
영란은행은 "유럽이 현재의 시장 혼란을 막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영국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란은행은 275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사이몬 헤이즈 바클레이즈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의 메세지는 분명하다"며 "내년 2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가 최소 500억파운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750억파운드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영란은행은 영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해 향후 2년 동안 약 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고 연간 국내총생산(GDP)는 3.1%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중순을 지나면서 GDP는 약 0.9%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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