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오는 11일 국내 아이폰 4S 첫 개통을 앞두고, 같은 날 출시하는 SK텔레콤과 KT가 '화려한' 개통 행사로 고객 끌기에 나섰다.
특히
SK텔레콤(017670)은 11일 0시에 미리 초청된 100명의 고객에게 아이폰 4S를 먼저 개통해주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KT(030200)도 11일 오전 8시에 아이폰 4S 공식 런칭행사를 하면서 사전가입 신청고객 100명에게 현장 개통해준다.
아이폰4S는 지난 4일 사전예약 첫날부터 예약가입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폰3GS나 아이폰4를 KT가 독점적으로 판매를 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아이폰4S는 SK텔레콤과 KT에서 동시에 출시해 두 통신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KT는 기본 요금을 2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고, SK텔레콤은 기존 아이폰 고객이 기기변경을 할 때 보상금을 KT보다 높게 잡았다.
SK텔레콤은 아이폰 첫 동시 출시인 만큼 마케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트위터 등을 통해 가장 먼저 아이폰4S 도입을 알렸고, 최초 개통도 KT보다 8시간 먼저 이뤄진다.
이에 국내 아이폰4S 첫 개통은 SK텔레콤 고객의 차지가 됐다.
또 가장 먼저 인터넷으로 SK텔레콤 아이폰4S에 사전 가입한 1호와 2호 고객에게는 1년간 올인원 54 요금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추첨을 통해 초청된 100명의 SK텔레콤 고객은 선개통 행사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아이폰 4S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됐다.
단 번호이동 고객은 0시에 아이폰4S 수령만 가능하다. 다른 통신사가 이 시간에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개통을 하려면 영업시작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에 따라 실제로 새벽에 아이폰4S를 써 볼 수 있는 고객은 홍보처럼 100명이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4S를 원하는 고객에게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고객 편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아이폰 구매자들이 힘들게 밤새 줄 서 기다렸던 관행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측은 예정대로 11일 오전 대리점 영업시간에 맞춰 개통한다는 입장이다.
KT관계자는 "새벽에 개통 행사를 여는 것은 오히려 고객 편의를 무시한 발상"이라며 "우리는 기존에 해오던대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아이폰4S 1차 예약대기중인 직장인 권모씨는 "밤에 개통해준다고 오라고 해서 론칭행사 보게 하려는 의도같다"며 "새벽에 전화도 별로 안할 뿐더러 100명만 몇 시간 일찍 개통해주고 생색내려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11일 SK텔레콤 개통행사에는 힙합 뮤지션 부부인 타이거JK와 윤미래가 공연한다. 이 행사는 http://www.facebook.com/sktworld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 된다.
KT도 오전 8시부터 개통 행사를 열고 체험, 축하공연, 선물 증정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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