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리스가 거국내각의 차기 총리 선임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탈리아에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감 가속화..日수출株 '↓'
그리스와 이탈리아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1엔(0.39%) 내린 8767.09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매업종은 1%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서비스업종(+0.84%)와 건설업종(+0.26%)도 강세를 기록했다. 다만 철강업종은 1%가까이 내렸고 유리토석업종도 2.22% 하락했다.
유럽 매출이 전체 32%를 차지하는 캐논은 2.01% 후퇴했고 파나소닉도 0.95% 하락했다. 혼다도 1%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츠비시 UFJ 파인낸셜은 각각 0.28%, 0.88% 동반 상승했다.
후루카와 전기공업은는 올 한해 손실이 예상된다는 발표 후 11%대 낙폭을 기록했다.
팀 슈로더 펜가나 캐피탈 매니저는 "그리스의 거국내각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부담감이 지수에 나타나고 있다"며 "유로존 사태의 불확실성이 소폭 해소될 때까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소극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부담감..中증시 '우르르'
중국 증시는 그리스 거국내각의 차기총리를 선임을 앞둔 불안감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8.49포인트(0.73%) 내린 2509.80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제지·인쇄업종이 1%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채굴업종도 0.41% 올랐다. 반면 부동산업종, 금융보험업종, 건설업종은 1%대 내림폭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악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감소 전망에 강서구리가 2.09% 밀렸고 보산철강과 유주석탄채광도 각각 0.19%, 0.42% 하락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강력한 시장 규제를 이어갈 것을 시사한 영향으로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반케가 2.04% 후퇴했다.
초상은행이 1.47%, 상해푸동발전은행이 1.40% 내렸고 화하은행은 2%대 내림폭을 나타냈다.
중국남방항공은 2.62% 약세를 기록했고 광주백운국제공항은 1.22% 하락 마감했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주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이라며 "증시는 조금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發 불확실성 속..홍콩·대만 '혼조'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9포인트(0.24%) 상승한 7621.72를 기록했다.
화학업종이 1.61% 올랐고 시멘트업종도 0.97% 강세를 나타냈다. 관광업종은 0.64% 후퇴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2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01.87포인트(0.51%) 하락한 1만740.92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중국인수생명보험이 2%대 오름폭을 기록 중이며 동아은행과 항셍은행이 각각 1.08%, 0.71%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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