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그룹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 전면 개편할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보안시스템의 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삼성전자가 발표할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을 새 시스템의 핵심으로 내세울 예정이어서 기존 방식보다 훨씬 더 강력한 보안체계가 들어설 전망이다.
24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삼성
에스원(012750)은 내년 하반기 차세대 보안시스템을 서울 서초구 삼성그룹 사옥을 포함해 전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에 적용한다.
삼성그룹은 우선 현재 20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를 내년 초 발표하는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전부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새로 내놓을 차세대 스마트폰은 처음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망 기능이 통신용 범용가입자식별체계(USIM)칩과 별개로 하드웨어 내부에 장착되는 일종의 임베디드 SE 구조를 갖는다.
스마트폰에 NFC가 별도로 탑재될 경우 네트워크망에 상관없이 삼성의 차세대 보안시스템 등 다양한 NFC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삼성그룹은 차세대 스마폰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NFC칩을 사원증에 내장한다. 20여만명이 사용할 새로운 사원증에는 일회용 패스워드(OTP)가 포함돼 등급에 따라 정보접근의 수준을 정하는 동시에 기밀 유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조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 임직원은 본인의 동선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를 다룰 때 관련 기록이 전부 특정서버에 등록된다.
삼성그룹 내에서 읽고 쓰는 정보 이용 기록과 개개인의 동선에 대한 관련 정보 보관은 삼성에스원이 개발한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시스템이 맡을 예정이다.
에스원의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시스템은 정보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보안장비(UTM: Unified Threat Management)를 설치해 네트워크상 보안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시 고객에게 통보해주는 서비스다.
삼성 내 계열사는 출입통제와 도난방지 등 물리적인 보안은 물론, 네트워크상의 해킹과 바이러스, 유해사이트, 스팸메일 등에 적극 대응하고 예방하는 정보보안 영역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관련 정보에 대한 보관이나 열람이 개인정보보호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임직원 전부에게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또 새콤NS 관련 서버를 관리하는 삼성에스원 관련 직원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 정보 누출로 인한 피해를 막는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보안시스템 설치를 계기로 내부에 설치한 폐쇄회로TV(CCTV)도 전부 교체한다. 최근
삼성전기(009150)가 개발한 센싱카메라 모듈이 들어간 능동형 CCTV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 출입문에 설치돼 있는 도어락(Door Rock)도 서울통신기술에서 개발한 NFC용 도어락으로 모두 교체하고 컴퓨터 시스템도 개인 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모두 바꾸는 등 네트워크 연계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안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