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잡겠다"..중외제약 새 발기부치료제 출시
'제피드' 15분만에 발기효과..국내 총 6개 약 경쟁구도 형성
2011-10-19 16:41:27 2011-10-19 17:25:05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3년 안에 반드시 비아그라를 잡겠다."
 
JW중외제약이 토종제약사로는 3번째로 새로운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를 들고 나오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본격화됐다.
 
중외제약은 19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신약개발 런칭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신약으로 허가받은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성분명 아바나필)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피드’는 중외제약이 R&D를 집중 투자해 만든 오리지널 제품으로 국내 17호 신약으로 기록됐다. 발기부전치료제로는 국내외제약사를 모두 포함해 여섯번째 제품이다.
 
제트기와 스피드 단어를 결합해 만든 ‘제피드’는 완제품이 아닌 개발단계에 있는 신약을 들여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성공하면서 국내외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제피드’ 최대 장점은 약물 복용 후 발기 효과가 15분 만에 나타난다는 것.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다른 발기부전치료제 들은 최소 1시간 후 효과가 나타나는 것과는 비교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임상 결과 15분~20분 이내에서 73%의 환자에서 성교 성공률을 기록했다. 30분~60분 이내에서도 70% 이상의 환자가 성관계에 성공했다.
 
◇ “2015년까지 매출 300억 목표”
 
중외제약은 ‘제피드’ 출시 3년 만인 오는 2015년까지 매출 300억원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속도와 안전성에 중점을 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일반적인 치료제와 달리 특정 시점에 약효가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 특성상 속도는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속성 중 하나다.
 
실제로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가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을 변경한 이유 중 27.6%가 약효 발현시간 때문 이었다.
 
또 복용자 중 56%가 안명홍조, 두통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이주형 중외제약 의약산업본부 마케팅전략실 수석상무는 “제피드의 최대 장점은 다른 치료제에 비해 약효 발현 속도가 빠른 점”이라며 “3년 안에 300억 원 목표 달성과 부동의 1위 비아그라를 시장에서 잡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4월 비아그라 특허 만료...시장 무한 경쟁시대 돌입
 
지난 1999년 국내 시장에 첫 선보인 이후 10여 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비아그라’(화이자)는 내년 4월 특허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0여 곳의 국내제약사들이 복제의약품(제네릭)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전체 시장은 약 1000억 원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비아그라(400억), 시알리스(300억.릴리), 자이데나(250억.동아제약), 레비트라(30억.바이엘), 엠픽스(30억.SK케미칼) 등 5개 제품이 이 같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중외제약이 새로운 발기부전체료제 ‘제피드’를 들고 나와 마케팅 경쟁을 가속화 하고 있는 것.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좁은 우리나라에서 벌써 여섯번째 발기부전치료제 나왔는데 시장은 한정돼 있다”면서 “내년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되면 국내 시장은 마케팅 전쟁이 불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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