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 "삼성과 애플, 소비자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내년 애플 부품 공급 협상 끝나"
2011-10-19 10:59:31 2011-10-19 12:12:28
[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극한으로 치닫는 것처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일단 대화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사간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진행될 기존 소송전에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19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과 애플은) 시장 경제에서 경쟁하는 것이고 소비자를 위해 페어플레이하면서 양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해 기존에 치르고 있는 소송전에서 한치의 물러섬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추가소송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추가소송은) 법무팀이 경영진과 협의해 필요하면 할 것이지만 (신중하게)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책임자 팀 쿡과의 회동여부에 대해 이 사장은 "추도식 다음날 팀쿡과 사무실로 찾아가 얘기를 나눴다"며 "삼성과 애플의 과거 십년, 잡스와 과거 십년 등 어려웠던 이야기와 양사간 위기 극복에 필요한 좋은 관계 구축을 위한 얘기 나눴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잡스의 추도식에 애플 측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추도식에 대해 이 시장은 "추도식은 잘끝났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스티브잡스가 돌아가시기 전에 어떤 추도식을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짤막한 소감을 덧붙였다.
 
애플의 핵심부품사로서 삼성전자 지위는 당분간 변화가 없어 보인다.
 
이 사장은 "내년도 애플 부품공급 얘기가 끝났다. 2013년과 2014년 (애플 부품 공급은) 얘기해봐야 한다"며 일단 내년도 공급분은 기존과 크게 변한 것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9일 오전, 스티브잡스 추도식에 참석 후 귀국하는 길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