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유럽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진데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지표 개선으로 지수는 힘을 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0.05포인트(1.58%) 오른 1만1577.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51포인트(1.63%) 상승한 2657.4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52포인트(2.04%) 뛴 1225.38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출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하락 개장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세계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은 점이 금융주 전반을 끌어올리면서 추가 하락을 저지했고, 유럽 국가들이 위기 해법 마련을 위해 나서고 있다는 소식에 지수는 상승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분기에 3억9300만달러, 주당 8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센트 손실을 예상한 시장예상치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그러나 파산설까지 나돌았던 자산기준 미국 최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분기 순익이 62억3000만달러, 주당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 21센트를 웃도는 결과다.
또 미국 주택시장의 체감경기가 1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18을 기록해, 전월의 14와 시장예상치 15를 상회했다.
유럽쪽에서도 희소식이 들렸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현재의 4400억유로에서 2조유로로 키우는데 합의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조제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이자 국제금융협회(IIF) 회장이 수일내 유럽연합(EU)측 관계자들과 그리스 채권에 대한 민간부문의 손실상각 확대에 대해 논의한다는 소식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8개 종목이 상승했다.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은 IBM과 코카콜라가 각각 4.12%와 0.39% 밀렸다.
BoA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10.12%나 급등했고, 골드만삭스도 5% 넘게 올랐다.
기술주 가운데 인텔과 애플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신발제조업체 크록스는 저조한 실적에 주가가 39% 폭락했다.
바이오업체 휴먼지놈 대형제약업체가 인수합병을 제안할 것이란 소식에 14% 올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