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8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인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인텔의 실적은 정보기술(IT) 업종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모든 전자제품에 1개 이상 들어가는 필수부품이기 때문에 IT완제품와 반도체의 수요는 큰 연관성을 갖고 있다.
특히 인텔은 지난 2분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어 '인텔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애플의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처음으로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도 관심거리다.
◇ 인텔, 3분기 실적 낙관적 전망
지난 2분기 인텔은 실적 발표 후 "인텔은 올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또 한번 기록하겠다"고 자신했다.
인텔은 3분기 총수입이 135~145억달러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135억달러다.
매출총이익률은 62~66%로 제시했다. 지난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0.6%로 집계됐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신흥국의 IT수요는 증가추세에 있다"며 "인텔의 매출은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의 지난 2분기 매출은 3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기록한 108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59세트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인 51센트를 상회했다.
◇ 실적은 좋을 것..'인텔효과'도 나올까?
전문가들은 인텔의 실적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나 인텔의 실적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모바일 기기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내년까지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수요 증가를 가속화 시킬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SIA 의견에 동의하며 "인텔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인텔의 실적은 반도체와 관련된 IT산업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반면 노무라 증권은 인텔의 실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인텔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노무라 증권도 "인텔의 수익은 135억달러로 나타날 것이며 매출총이익률은 63.5%로 예상한다"며 "인텔의 실적은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악화와 글로벌 PC시장이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인텔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다고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텔의 4분기 실적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인텔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지만 '인텔 효과' 불러 일으키진 못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분기 인텔은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한 후 "3분기 지출을 당초 계획 보다 5억달러 더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워 '인텔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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