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1·2위 기업인 쿠팡, 티켓몬스터와 3·4위 기업인 그루폰코리아, 위메프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른바 ‘빅4’로 불렸던 이들은 여태껏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지만 3·4위 업체들의 부진으로 이제 업계는 티켓몬스터, 쿠팡 양강체제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변화는 트래픽 추이에서부터 확연히 나타났다.
15일 온라인시장조사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최근 3달간 그루폰코리아와 위메프의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홈페이지 열람횟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9월 페이지뷰의 경우 각각 2억5000만건과 2억400만건을 기록, 5억4000만건과 4억6000만건인 쿠팡, 티켓몬스터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1,2등에 트래픽이 몰리는 인터넷업계 특유의 네트워크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소셜커머스 업계관계자는 “트래픽 외 거래액 역시 1,2위 업체들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직원수도 티켓몬스터와 쿠팡이 3,4위 업체보다 100~200명 많다”고 전했다.
양사는 만족하지 않고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더욱 격차를 벌리겠다는 기세다.
먼저 티켓몬스터는 지역기반 영세상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총체적 마케팅 채널로 거듭나기로 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예컨대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창업을 한다면 음식을 만드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창업컨설팅에서부터 매장관리, 홍보까지 모두 티켓몬스터가 책임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회사 리버티그룹을 통해 개인 맞춤형 패션브랜드 사이트 ‘페르쉐’를 오픈, 구두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반면 쿠팡은 좀 더 쇼핑딜을 강화해 옥션이나 지마켓과 같은 오픈마켓을 능가하는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유지되고 충성고객이 계속 늘어난다면 조만간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 구조조정은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사업모델이 차별요소 없이 ‘하루 반값할인’과 공산품 배송사업인 ‘쇼핑딜’에 국한돼 일어난 일종의 쏠림현상”이라며 “3,4위 업체들로서는 특화된 전략을 통해 반전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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