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빅4’ 침체 계속..대세하락기 접어들었나
트래픽, 거래액 감소 여전..'반값' 말고 또다른 솔루션 나와야
2011-10-10 16:09:26 2011-10-10 18:30:5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쿠팡, 티켓몬스터, 그루폰, 위메프 등 국내 소셜커머스 메이저 기업들의 사업 동향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빅4’라고 불리는 이들은 폭발적 성장세를 유지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 몇달간 지속적으로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
 
불안한 흐름은 먼저 트래픽 추이에서부터 확연히 나타난다.
 
10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이들의 트래픽 주요 지표는 6월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9월 페이지뷰, 즉 홈페이지 열람횟수는 4사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시적 하락이 아닌 침체국면이 쭉 이어지다 트래픽이 줄었다는 점은 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인터넷업계 특성상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일부 업계관계자들은 “트래픽은 광고물량에 좌우되는데 최근 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복수의 온라인 광고대행사 및 미디어렙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1,2위 업체의 경우 여전히 포털광고에만 매달 십억원대의 마케팅비용을 집행중이다.
 
트래픽 하락에 따라 실제 거래액 추이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쿠팡은 7월 거래액 300억원을 달성한 이후 추가적인 자료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며, 티켓몬스터와 그루폰 역시 본사 지시를 이유로 액수 공개를 거부했다.
 
예전엔 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거래액 수치를 공개하며 홍보에 나선 것을 생각해보면 하락세를 스스로 반증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과다 마케팅비용과 불투명한 수익성으로 인해 ‘거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때마다 이들은 매달 폭증하는 트래픽과 거래액을 반박 근거로 내세우며 “지금은 장기적 투자단계다”라는 입장이었는데 이제 그 토대가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전문가는 “소셜커머스의 위기는 세계적인 현상으로서 현 ‘반값할인’ 모델은 이제 한계를 맞았다”며 “한번 더 도약을 위해선 소비자와 제휴사의 만족을 더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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