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부자 증세를 주장해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납부한 소득과 세금 규모를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공화당 소속의 팀 휼스켐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이 지난해 6285만5038달러(한화 729억4000만원)의 소득을 기록했으며 692만3494달러(80억3470만원)의 소득세, 1만5300달러(1775만원)의 급여세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세율로 보면 17.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30%의 세율을 적용 받는다.
미 세금정책센터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부유층의 평균 세율은 20.1%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버핏은 "나는 사무실의 비서보다 더 낮은 세금을 내고 있다"며 "이는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버핏의 소득 공개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부자 증세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이른바 '버핏세'는 연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부자들에게 최저 세율을 적용하는 방법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세수 증대안 중 하나다.
이와 같은 방법에 대해 공화당은 부자 증세는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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