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미국 금융권의 과도한 이익 추구에 항의하는 월스트리트 시위가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의 높은 계약직 비율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증권사는 3명 중 1명 가까이가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071050)(대표 김남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지난 6월30일 기준 총 2525명의 직원 중 525명이 계약직으로 집계됐다.
고문, 별정영업직, 기원, 상담원 등 별정직 및 해외현지법인 인원 등 기타 230명을 포함하면 직원 3명 중 1명은 사실상 계약직인 셈이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 중 가장 많다.
(표)증권사별 정규직/계약직 직원 현황
단위: 명
증권사명 |
정규직 |
계약직 |
합계 |
기타 |
삼성증권 |
3118 |
487 |
3605 |
1 |
동양종금증권 |
2954 |
150 |
3150 |
46 |
대우증권 |
2599 |
467 |
3066 |
|
우리투자증권 |
2398 |
510 |
2908 |
|
현대증권 |
2391 |
175 |
2566 |
|
한국투자증권 |
1770 |
525 |
2525 |
230 |
대신증권 |
1958 |
281 |
2273 |
34 |
미래에셋증권 |
1912 |
190 |
2102 |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은 정규직/계약직 현황 미제공
관리사무직의 경우 남자 정규직은 309명, 계약직은 39명인 반면 여자 정규직은 383명, 계약직은 226명에 달했다. 영업직의 경우 남성 정규직은 733명, 계약직은 226명이었고 여성의 경우 정규직 344명에 계약직 34명이 근무 중이다.
다음으로 계약직이 많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전체 2908명의 직원 중 510명이 계약직이었다. 본사영업의 경우 남자 정규직이 152명인데 반해 계약직은 161명으로 오히려 더 많았으며 본사지원 남성 정규직은 369명에 계약직은 103명에 달했다.
대우증권은 3066명 중 465명이 계약직으로 나타났다. 리테일(Retail) 남성 정규직 직원은 736명, 계약직은 139명이었으며 본사영업/운용/리서치에서는 남성 정규직이 298명, 계약직은 13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이나 용역직 직원들이 포함돼서 계약직 숫자가 많게 나온 것 같다"며 "타사도 비슷한 상황인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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