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감안하면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또다시 제기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2차 민·관 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와 전경련 50주년 기념 심포지움 행사에서도 박 장관은 “지나친 불안감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도 있다”며 과도하게 불안심리가 조성된 측면이 있음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또한번 해외 신용평가사와 주요 투자은행 등도 우리 경제의 체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소개하며 지나친 불안감 조성을 경계했다.
무디스와 피치에 따르면, 한국 경제 체질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보다 견실해졌고 경제 위기 대응능력도 2008년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한국경제가 2008년에 비해 달러유동성이 풍부하고, 외국인 채권투자자가 다변화됐으며, 환율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덧붙였다.
박 장관은 채권시장에서 최근의 해외 투자자들 투자 행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외국인 채권 순매수 금액이 지난달 ▲ 28일 1069억원 ▲ 29일 468억원 ▲ 30일 9792억원 ▲ 지난 4일 1조1452억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세계경제 등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존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민간전문가들 중에는 마등락 대우증권 상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신석하 KDI 경제동향연구팀장, 이재우 BOA 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 최석원 한화증권 상무, 홍준기 UBS은행 서울지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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