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그리스발 유럽 위기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 수요 감소 우려로 국제 유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59달러(2.01%) 급락한 77.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도 1.05달러(1%) 하락한 배럴당 101.71달러에 마감됐다.
개장전 그리스가 의회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성장률과 재정적자 전망치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 지원이 불투명해질 것이란 관측이 뉴욕 증시와 함께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낙폭을 잠시 축소하기도 했지만, 결국 유럽 위기를 더 큰 악재로 받아들이며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톰 벤츠 BNP파리바 상품선물 브로커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우려가 계속해서 유가에 압력을 넣고 있다"며 "유럽 사태 진전 여부에 따라 수요는 영향을 받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