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세계 경제가 또다른 침체 바로 직전에 있다며 새로운 위기에 공조하겠단 뜻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들은 워싱턴 회의 후 성명을 내고 "세계 경제가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국가재정 위기와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 전망 등으로 인해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현저하게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 사태와 관련, "대부분의 G20 재무장관들은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확대하기로 한 7월의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박했다"고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이 전했다.
또 "다음 회의가 열리는 내달 14~15일 이전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들이 예정에 없던 성명을 발표한 것은, 글로벌 경제를 지지해줄 기회가 없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45개 국가의 증시를 반영하는 MSCI ACWI(All-Country World Index)는 최근 미국과 유럽 위기로 2년만에 약세장인 베어마켓(bear market)에 진입했다.
또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94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모하메드 엘 에리언 핌코 회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새로운 금융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며 "재무적인면에서의 국제개입 필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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