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게임株, 실적+수급+M&A '3박자 겸비'
2011-09-22 17:55:32 2011-09-22 18:43:35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약세장 속에서도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컴투스(078340)드래곤플라이(030350) 등이 10%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지수가 1% 넘게 조정 받은 것을 고려하면 이들 종목들의 강세는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주에 대해 장기적인 성장성은 긍정하면서도 단기 급등은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소문이나 막연한 기대보다는 가시적인 재료나 실적에 따라 매매할 것을 권했다.
 
◇9월 게임주 천하..컴투스 76% 급등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4% 넘게 하락했다. 반면 컴투스는 76% 급등했고 이 기간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게임빌 16%, 드래곤플라이 7% 올랐다. 네오위즈게임즈 4%대 상승하며 서울반도체(046890)를 누르고 코스닥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게임주들은 상대적으로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안주로 부각받고 있다. 두번째로는 중국 모멘텀을 들 수 있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 내 게임시장을 볼 때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대형 게임주들의 글로벌 IPO, 신작 모멘텀 등 이슈가 계속되고 있어 온라인 게임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09566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3분기 본사기준 매출 1571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9.3, 18.6% 증가를 전망했다.
 
◇9월, 기관 산 종목 중 반은 '게임'
 
탄탄한 수급도 게임주 강세 원인이다. 환율 상승, 유럽 재정 위기 부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해진 가운데 국내 기관 수급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산 종목들 중 절반은 게임주가 차지하고 있다. 컴투스는 다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게임빌, JCE, 드래곤플라이도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이다.
 
◇모바일게임주, M&A설까지 겹호재
 
특히 모바일 게임주들이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M&A설 부각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국내 대기업에 피인수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엠게임(058630)은 동부그룹 피인수설이 제기됐다. 양사는 즉각 부정했지만 주가는 호재로 인식했다.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수요가 이동할 때는 오픈마켓에 대한 사업성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모바일게임업체들이 2분기 실적을 통해 이를 확인시켜줬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대형 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사에 관심이 많고, 언급되는 회사들은 게임사 특성상 M&A를 할만큼 현금이 많기 때문에 (M&A설이) 자주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기 때문에 이런 소식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단기 급등은 부담..대형주 위주 접근 유효
 
하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허영주 연구원은 "단기급등으로 인한 가격 부담은 있다"며 "현재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실적이 개선 되면서 올랐기 떄문에 장기적으로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뚜렷한 실적확인 없이 테마적인 성격이나 확인되지 않은 인수·합병(M&A)설에 기대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보다 상대적으로 선조정을 받은 대형주가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3분기 어닝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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