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더글라스 렌위크 피치 이사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 위험에 있다"며 "스페인 지방정부들의 재정 적자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진행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스페인 정부가 재정 감축 목표치 달성에 실패하거나 예상을 넘어선 공적자금을 사용하는 것은 분명한 신용등급 강등 사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스페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스페인의 17개 지방정부는 올 상반기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로 제시했고 올 한해 목표는 GDP 대비 1.3%로 전망하고 있다.
피치는 현재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로 제시하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스페인의 등급을 'Aa2'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AA'로 평가하고 있다.
렌위크 이사는 "유럽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 성장세 둔화는 스페인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페인은 재정 적자 감축 목표치는 경제성장률 목표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