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위르겐 슈타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사임하며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악셀 베버 전 독일 연방은행 총재에 이어 ECB를 떠나는 두 번째 독일 출신 인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ECB는 공식 성명을 통해 "슈타르크 이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외신은 "슈타르크 이사는 남유럽 국가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온 인물"이라며 "그의 사퇴는 ECB 내부의 의견 충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라스 바더 소시에떼 제네랄 경제연구소 공동소장은 "1년도 되지 않아 두명의 독일 출신 ECB 인사가 사임 의사를 전달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독일이 그리스 지원을 거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의 거부의사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있어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외르크 카메르 코메르츠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인의 과반수 이상이 그리스 지원을 반대하고 있다"며 "유로존 위기 해법은 방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10일 "위르겐 슈타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 후임으로 외르크 아스무센 독일 재무차관을 지명하겠다"며 "그가 올 연말까지 슈타르크 이사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