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가 국내 물가압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위험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가 5% 수준으로 크게 상승하고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정부는 높은 물가수준에 따라 장단기 물가안정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경제흐름을 점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재정부는 “재정건전성 제고와 가계부채 연착륙,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충격을 유연하게 흡수 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소매판매 역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재정부는 고용회복 등에 따른 소비여력 증대로 향후 소매판매 증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8월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글로벌 재정위기 부각,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의 이유로 투기자금이 이탈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8월 중순이후 국제유가 하락과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돼 평균 가격 기준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은의 금리결정에 민감한 채권시장에서는 금통위 이틀 전에 발표된 그린북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그린북에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이라는 언급이 나올 경우 금리가 동결된 까닭이다.
이달 그린북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정책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8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지만 세계경제 하방위험도 동시에 언급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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