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STX조선해양이 기록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은 STX대련의 실적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TX조선해양(067250)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에 따라 2분기 매출액 2조7729억원, 영업이익 18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1.9%, 영업이익은 무려 710%나 상승한 것이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TX대련이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매출과 이익이 급증해 상반기 전체 흑자를 이끌어 냈다"며 "STX조선의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2분기 1341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고, 분기별로는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조선 호황기였던 2007년 1년간 순이익이 16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깜짝 놀랄만한 수준이다.
이석제 연구원은 "신규조선업체는 4~5년동안 적자를 보이지만 STX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로 효율성이 향상돼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생산성 향상의 도약 인계점이 예상보다 빨라져 상반기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인계점을 넘어서면 생산성이 급격하게 향상돼 조기 인도로 인한 프리미엄 실현도 가능하다"며 "STX대련의 인도 척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X유럽도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액 9738억원, 세전이익 81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TX관계자는 "자회사인 STX OSV의 실적호조와 시황회복, 채무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STX의 글로벌 다각화전략과 제품의 다양성은 기타 조선업체와 비교해 STX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STX(011810)는 2004년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이후 조선·기계분야에만 STX조선해양, STX대련, STX유럽을 비롯해 STX OSV, STX엔진, STX메탈, STX중공업 총 7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석제 연구원은 "세계 어느 조선업체도 STX조선과 같은 구도를 가진 업체는 없다"며 "다양성이 안정적인 수익을 만드는 기초가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STX대련과 유럽 등 비공개 회사의 경우는 공식적인 실적발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STX홀딩스를 통해서 향후 자세한 수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아직 수치 발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지만 STX 해외부분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크루즈선과 페리선의 시황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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