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 증시는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1%가 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비 지표 호조와 그리스 대형 은행들간의 합병 소식에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9시14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보다 120.27엔(1.36%) 상승한 8971.62를 기록 중이다.
철강업종과 해운업종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업종과 도매업종도 각각 1.87%, 1.67% 오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소비는 전문가 예상치인 0.5%를 웃도는 0.8%을 기록했고 그리스의 2~3위 은행인 EFG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와 알파뱅크가 합병하기로 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을 입수한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IMF가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지표 호조와 함께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이 총리직으로 선출, 일본 정부가 엔고 저지에 강력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주들은 강세를 기록 중이다.
해외 비중이 높은 소니가 2.93% 오르고 있고, 파나소닉과 캐논은 각각 2.26%, 1.55% 동반 상승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토쿄 전력만이 1.77% 내리고 있다. 또 다른 전력주인 주부전력은 0.20%, 칸사이전력은 0.72% 강세를 기록 중이다.
자동차업종도 오르고 있다. 닛산 자동차가 3% 강세를 기록 중이고 혼다도 3.06% 오르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도 2% 상승을 앞두고 있다.
닛산은 준대형 럭셔리 세단인 티아니의 내수 생산을 빠르면 내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엔고 추세로 수출에서 얻는 이익이 감소했고 일본 내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스 은행 합병소식에 은행주도 오르고 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2.40%,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2.61% 뛰고 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도 1.77% 오르고 있다.
니시무라 유미 다이와 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개인소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은 수출주에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주 제조엄ISM과 실업률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거래에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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