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1일 국내 증시의 V자 반등보다 쌍바닥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정승재 연구원은 "개별 종목으로 접근해 보면 체감 지수는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급락한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 대표 종목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공포심리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점, 느슨하긴 하지만 국제사회의 공조가 나타나고 있는 점, 각국 정책 당국의 조치가 순차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급격한 추가 하락보다 안정-반등가능성에 무게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V자 형태의 가파른 반등보다는 쌍바닥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전날 우리 증시는 주변 아시아 증시에 비해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2조원 넘게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 충격 탓도 있지만, 한 번 크게 훼손된 투자심리 회복에 물리적 시간 소요된다는 점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 급락 시 V자 반등보다 쌍바닥 형성 후 반등 본격화됐던 경험 역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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