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이번달부터 전기요금이 4.9% 인상되면서 요금 부담을 덜어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전력 소모를 막아주는 멀티탭의 매출이 20% 이상 늘어난 것을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TV의 매출은 최대 150%까지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가전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하이마트(071840)에서는 멀티탭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0%까지 판매량이 치솟았다.
멀티탭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이유는 스위치를 차단하면 11%가량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주부 한모씨는 "멀티탭 사용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으며 안 쓸땐 전기코드까지 뽑아둘 정도"라며 "멀티탭 사용 이후 전기요금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 발표 전부터 멀티탭의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소모가 적은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LCD TV보다 전력 소비량이 30% 낮은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하이마트 150%, 이마트가 60%가 늘었다. 하이마트의 경우 2분기부터는 전체 TV판매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LED TV 인기가 뜨겁다.
아울러 이마트에서는 1만~2만원대로 일반 조명기구보다 비싼 LED 조명 판매량이 20% 늘었고, 하이마트에서는 LED 램프를 사용한 제품 판매가 85% 증가했다.
할인판매점 관계자는 "LED 조명은 일반 조명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전기요금이 덜들어 구입해가는 손님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중 양판점 가전판매 담당자는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전력소모량이 어느정도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며 "에너지 등급 표시가 돼 있더라도 재차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