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소비는 지난해 같은 수준을 겨우 유지하면서 음식과 문화생활에는 지출을 늘린 반면 입고 거주하는 데에는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004170)는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가 전국 이마트 표준점포의 매출을 분석해 산출한 2분기 '이마트 지수'가 100.3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지수는 103.3이었고 올해 1분기는 98.7이었다.
이마트(139480) 지수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체 상품군의 소비량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경기를 판단하는 소비량 측정 지수로 100이상이면 소비가 호전, 100미만이면 악화됨을 나타낸다.
식생활 지수는 101.5로 소비가 가장 활발했으며 문화생활 지수는 100.4로 뒤를 이으며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활용품 소비 여부를 알려주는 주생활지수(98.5)와 의류 구입 등의 의생활지수(97.9)는 소비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먹을거리를 살펴보면 국산 고등어는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생물 고등어가 83.3을 기록한 반면 노르웨이등 해외에서 냉동고등어가 수입되면서 냉동 고등어가 212.2, 자반 고등어가 113.5 등으로 냉동 수산물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또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해 생태와 동태 지수는 각각 0과 84.6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삼치는 159.8로 기타 생선의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다.
육류의 경우 구제역으로 국내산 돈육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산 돈육이 77.3으로 소비가 크게 줄어든 대신 수입돈육 지수는 무려 737.8을 기록했다.
한우는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우육이 13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의 경우 배추 143.3, 양파 107.3등 대부분 소비가 크게 증가한 반면 이상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높아진 과일은 수박 97.0, 딸기 80.1 등으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네트워크기기 지수는 157.7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MP3는 73.7, 전자사전은 69.0 등으로 휴대용 소형 기기들의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용품(186.8)과 여성부츠(906.3)은 폭발적 인기를 기록했으나 축구용품(83.1)과 야구용품(62.2)은 소비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경유 등 차량연료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차량유지비 절감을 위한 연료첨가제( 218.4)의 소비가 증가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부장은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낮지만 꼭 필요한 신선식품과 스마트폰 관련 상품, 레인부츠, 골프, 등산 등 트렌드를 따르는 소비가 늘며 지수가 100을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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