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스마트폰 시대 개막 이후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통화품질 관련 민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처음으로 도입한
SK텔레콤(017670)의 통화품질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아 경쟁사들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폐지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원한다'는 이유로 유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방송통신 민원 주요 통향'에 따르면 상반기 접수된 통신 유형별 민원은 요금불만 31.1%(4762건), 문의·답변 18.2%(2779건), 업무처리 10.9%(1673건), 통신품질 7.6%(117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품질관련 민원이 1170건으로 전년 536건 대비 118.3% 증가했다. 이는 이동전화의 통화품질 민원이 전년 183건에서 629건으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통신품질은 장애나 기기불량, 천재지변 등으로 발생되는 통신품질과 전송속도 저하 등에 대한 불만과 관련된 민원으로 SK텔레콤이 310건(49.3%)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KT(247건), LG유플러스(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통신사들이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도입한 이후 많은 이용자들이 무선데이터 속도가 늘려짐은 물론이고, 통화불통이나 끊김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요금제 논란은 과도한 데이터를 많이 쓰는 소수의 헤비유저(Heavy User)가 전체 사용자의 품질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해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이를 도입한 이후 가입자 선점에 나서자 KT 역시 울며 겨자먹기로 도입했지만, 이후 이통사 모두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장 먼저 이를 도입한 SK텔레콤이 나서 폐지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원한다"며 아직 폐지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번 방통위 발표로 SK텔레콤 고객들이 가장 많은 통신품질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무제한요금제의 함정에 가장 깊숙이 빠져 있는 것은 다름아닌 SK텔레콤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통화품질 문제가 크게 대두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봤을 때 1년새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한데다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도입된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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