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유통업체와 SSM의 부분별한 진출로 지역 업체가 피해를 입고 인력유출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
대구지역 중소기업인들이 지역을 방문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에게 이같이 촉구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정운찬 위원장이 지난 26일 지역의 동반성장 체감도를 확인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정글의 법칙을 적용해 대기업이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동반성장을 위한 문화조성과 사회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도 무엇보다 사회적 하모니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중소기업 대표와 소상공인 20여명은 간담회를 통해 정위원장에게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변형기업형슈퍼마켓(SSM), 중소기업 인력유출 문제 등 중소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MRO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소모성 자재구매는 지역별로 구매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SSM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며 인력유출을 막기 위해 대기업 출신 인력이 중소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인센티브 제공,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체험 기회 확대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최저가입찰제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때 손해가 불가피해졌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동반성장 약속이 1차를 넘어 2차 협력사까지 미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MRO와 인력유출 문제는 위원회도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어 7월 중 대·중소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SSM, 최저가격입찰제 등도 동반성장을 위한 중요한 화두"라며 "동반성장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만큼 이슈별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에 대책마련을 적극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운찬 위원장이 대구의 소규모 소모성자재 매장을 방문해 상점주인으로부터 MRO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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