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가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저탄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26일 탄소라벨 인증기관인 '카본펀드(Carbon Fund)'로부터 냉장고, 세탁기, TV(텔레비전), 모니터,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솔라셀 등 제품군에서 6개 모델에 대해 업계 최초로 북미지역 탄소라벨인 '카본 프리(Carbon Free)'를 인증 받았다.
카본펀드는 북미 지역 최고 권위의 탄소 저감 제품 인증기관으로, 탄소라벨 인증을 받은 것은 한국기업 가운데 LG전자가 처음이다.
카본펀드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수명주기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검증하고, 적극적인 탄소 저감 활동이 반영된 제품들에 대해 북미 탄소라벨인 카본프리를 인증한다.
미국의 경우 조달시장에서 탄소 배출량 정보를 공개한 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정책을 지난해 공표하고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올들어 제품 전 과정에서 탄소 산정 기준을 개발한 데 이어 탄소 정보 공개 의무화 법안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또 카본펀드와 LED조명, 태양전지 등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전 과정 탄소 저감 관련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LG전자 LED조명과 태양전지 분야의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공유하고, 카본펀드가 진행하는 북미시장 탄소 저감활동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게 이번 협약의 골자다.
LG전자는 이번에 인증받은 6개 모델 외에 상업용 에어컨, 휴대폰, 청소기 등 '카본프리' 인증 제품을 늘려 북미 친환경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CTO(사장)는 "이젠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가 의무가 아닌 사업의 기회"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온실가스 규제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만드는 환경 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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