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삼성생명, 자사주 취득..수급 숨통 트인다
자사주 매입..오버행 우려 해소
증권가, 목표주가는 그대로
2011-07-18 15:17:22 2011-07-18 16:26:33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삼성생명(032830)이 자사주 매입 발표에 급등 마감했다. 
 
증권가는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이 그동안 주가를 짓눌러왔던 오버행(대량의 매도 대기 물량)이슈를 완화시켜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목표주가 상향은 없었다. 
 
18일 삼성생명은 전거래일대비 2900원, 3.04% 오른 9만8300원에 마감했다.
  
◇ 자사주 매입..오버행 우려 해소
 
지난 15일 장마감후 삼성생명은 발행주식총수의 1.5%에 해당하는 보통주 300만주를 2844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수급과 관련한 오버행 이슈를 어느정도 완화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현재 파악하기로 신세계(004170)CJ(001040) 제일제당이 보유한 물량이 매물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기때문에 공정거래법 개정 무산에 따라 9월3일까지 금융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하는 CJ(001040)가 보유한 지분 640만주만이 오버행 우려라고 보면 되는데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처리가 완료되면 당분간 시장에 나올 매물이 없다는 점에서 오버행 이슈로 편입을 미뤄왔던 투자자나 매수 의지가 있는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란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 안정을 위한 삼성생명의 의지를 표현한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해석도 제시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화를 위한 삼성생명의 강력한 의지가 표현된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자사주가 소각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예상보유기간이 6개월 이상일 것으로 판단되므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고, 그동안 주가 부진이 펀더멘탈보다는 오버행과 같은 수급 부담에 원인이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매입은 중장기적으로 삼성생명 주가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증권가, 목표주가는 그대로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었지만 삼성생명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이전과 같다. 자사주 매입이 수급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펀더멘탈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기대되는 재무제표상의 변화는 자사주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와 이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정도인데 그 폭이 너무 작아서 주당순이익(EPS)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삼성생명의 ROE는 7.6%에서 7.7%로 조금 좋아지는데 목표주가는 14만원 그대로 유지하며, 자사주 매입 발표로 투자자의 관심이 수급에서 양호한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란 점에서 투자메리트는 높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역시 삼성생명의 자사주 취득이 수급에는 긍정적이다면서도 별도로 목표주가를 올리진 않았다. 
 
대신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종전대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6000원을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3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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