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판매고를 기록하던 현대자동차가
유성기업(002920) 파업과 조업일수 감소 등 외부효과와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지난달 판매성장세가 주춤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국내 5만7750대, 해외 28만1455대 등 총 33만920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3.6% 늘었지만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4월에 비해 1.5% 판매가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7.3% 늘었지만 조업일수 감소와 부품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여파로 전달보다 3.9%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내수 판매 1위인 그랜저가 1만526대 판매돼 4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달보다는 6.6% 판매가 줄어들어 신차효과가 잦아드는 모양새다.
월간 7000대 판매를 뛰어넘던 YF쏘나타는 지난달 5982대 판매돼 전달보다 16.7% 줄었다. 신차효과가 줄어든 데다 고연비를 앞세운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계약고객 일부가 하이브리드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반떼는 전달보다 2.8% 늘어난 1만169대가 판매됐고, 엑센트는 2115대 판매돼 동급 차종 1위를 지속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벨로스터도 한 달동안 1882대가 팔렸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6275대로 전년동월대비 37.7% 늘었다.
반면 부품공급 문제로 생산차질을 겪은 소형 상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1.7%, 9.9% 줄어든 1만2234대, 6504대가 판매됐다.
또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도 지난해보다 15.1% 줄어든 2737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디젤엔진부품 공급업체의 조업중단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로 그랜드스타렉스, 포터, 싼타페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 등 주력 차종과 벨로스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생산 수출 10만738대, 해외 현지 생산 판매 18만717대로 총 28만1455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2.8% 가량 늘었다.
특히 해외판매의 경우 중국공장이 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인도와 미국,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 해외공장 판매가 늘어나며 지난해보다 17.9% 증가했다.
5월까지의 연간 누적판매는 160만2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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