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연합 검사에 나서면서 이르면 3분기 말에 2~3개 저축은행이 추가 퇴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로 구성된 `저축은행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는 최근 2차 구조조정 준비에 착수했다.
앞서 올해 1, 2월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데 이어 살아남은 98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2차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셈이다.
TF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을 골라 넘긴 이후인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TF 관계자는 "시장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하반기에 금감원과 예보의 공동검사를 받는 10여개 저축은행이 구조조정의 시험 대상에 될 전망이다. 예보는 재무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판단되거나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 10여개에 대해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오는 3분기에 검사 일정이 잡힌 수도권 소재 2~3개 저축은행은 최악의 경우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대상에는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저축은행도 9월 중 연간 실적(지난해 7월~올해 6월)이 공시되면 PF비중과 연체율, 부실채권 비중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PF문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부실 문제가 커졌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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