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008년 고선가 수주물량의 영향으로 1분기 전년동기대비 2배 늘어난 당기순이익 등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된 별도기준 1분기 실적이 매출액 3조517억원, 영업이익 4205억원, 세전이익 31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38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 7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7.9%나 늘어난 수준이다.
정성대 대우조선해양 이사는 "재료비와 노무비의 비중 감소를 비롯해 고기술 고부가가치 선종인 컨테이너선과 드릴십 등 고선가 제품 수주분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K-IFRS)이 이번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홍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동으로 과거 영업외 개정으로 잡혔던 파생상품 평가손익과 잡손익 등이 이번에 영업이익으로 잡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기존 회계기준 11.3% 수준에서 K-IFRS 적용시 13.8%로 2%포인트(730억원)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2%포인트 높아지는 효과를 제외시키더라도 영업이익률 11.3% 수준이면 지난해 3분기 최고점이었던 11.7%와 비슷하다"며 "아직까지 2008년도의 고선가 수주물량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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