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국제사회가 런던에 모여 리비아 사태 전반에 관한 논의를 하며 카다피 축출에 뜻을 모았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내전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국가와 국제기구 관계자 40명은 런던에 모여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권 전면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일임하고, 카다피가 UN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할 때까지 공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데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아랍국가들을 포함한 20개 국가와 국제기구들로 구성된 연락그룹을 창설했다.
이들은 리비아가 순탄한 과도기를 거쳐 민주화로 이행할 수 있도록 국제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힘을 모을 전망이다.
연합군의 공습에도 불구, 서부지역에서 반격을 행하고 있는 카다피군에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은 "카다피를 향한 압력과 고립의 강도를 높이는데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며 "정치·외교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카다피의 퇴진 시일을 앞당기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미국, 영국, 카타르는 카다피가 6주간의 유혈전쟁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약속을 할 경우 카다피 일가의 망명을 허용해줄 용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는 수세로 몰리고 있는 반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무기 지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장관은 런던 회의가 끝나갈 무렵 "UN결의안 1973호에 의거해 무장 반군세력은 합법한 조직으로 볼 수 있다"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랍국가들 중 처음으로 연합군에 합류한 카타르 역시 동의 의사를 표했다.
카타르 측 관계자는 "연합군의 공습만으로 카다피 퇴진을 이뤄낼 수 없다면 반군의 무력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적극 고려되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반군에 통신장비, 긴급의료품, 그리고 이동수단은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떠한 군사장비 지원도 고려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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