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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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KCC건설㈜은 토목, 건축, 철구 공사 등을 하고 있는 종합건설업체로 지난해 7월말 현재 시공능력순위 28위 업쳅니다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으로 설립돼 1976년 3월 주식회사 금강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1989년 6월 금강에서 건설부문을 분리해 만들어진 금강종합건설이 기존의 건설 사업을 영업양수했습니다.
지난 2001년 8월 코스닥에 등록했고 2005년 3월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현재의 회사명인 KCC건설로 사명이 변경됐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브랜드로 아파트 '스위첸(Switzen)'과 주상복합?오피스텔인 '웰츠타워(Welltz Tower)'가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토목건축, 포장, 철강재 설치, 소방설비, 주택건설과 판매, 기술용역, 철강구조물 제작 등이 있습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플랜트를 포함한 건축부문이 70%로 가장 높고, 토목 23%, 토지매입부터 분양까지 일괄하는 자체공사 4%, 철 구조물을 제작하는 철구공사가 2%로 구성돼 있습니다.
앵커:최근 KCC의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KCC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176억원으로 전년같은기간보다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142%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84억원을 기록해 9.1% 증가했습니다.
4분기에 매출액이 일부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에 7000억원 규모의 KCC 폴리실리콘 플랜트 건설 관련 매출이 6300억원 가량 반영됐으나 지난해 이러한 대규모 공사 종료됐던 영향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자체사업 매출 확대와 회사 자체 노력으로 인한 전체적인 원가율이 개선이 작용한 것이 높은 상승률의 원인이 됐습니다.
자체사업은 토지매입부터 분양까지 일괄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업은 모두 회사에서 하는 만큼 이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473억원 규모의 가산동 KCC웰츠밸리 아파트형 공장 신축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자체사업입니다.
시행사 부실로 사업을 인수한 800억 규모의 대구 상인동 스위첸도 자체사업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이 단지는 미분양으로 인해 150억원의 충당금을 쌓는 등 이미 지난 2009년 손실을 많이 털어낸 것이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KCC건설은 남양주 호평 스위첸과 인천 영종하늘도시 스위첸 자체사업을 분양할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최근 건설사들이 법정관리 받는 경우도 많은데 재무상태는 어떤가요?
기자:KCC건설은 중견 건설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회사로 꼽힙니다.
부채 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는 부채 비율로 따져봤을 때, KCC건설은 주요 중견 건설사 중 가장 낮은 편입니다.
안정적 재무구조는 주택사업의 안정적인 분양률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KCC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기 시작한 2008년 이후 3년간 총 10개의 주택 사업지를 진행했는데요,
현재 미분양 주택을 판매 중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중견 건설사들의 최대 리스크인 PF상환에 대한 부담이 덜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 용인 외대 앞 ‘KCC스위첸’도 일부세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순위 내 청약이 마감돼 현재 50%이상의 계약률을 보였고, 미분양이 우려됐던 제주 아라 스위첸도 평균 5:1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앵커:재무구조가 좋은 이유가 또 있을까요?
기자:이러한 재무구조의 안정은 KCC그룹의 계열사로서 안정성을 보장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합니다.
KCC건설의 연도별 매출을 살펴보면 2007년까지 6000억~700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뛰기 시작해 현재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된 것은 지난 2008년에 모회사인 KCC의 플랜트 사업부가 KCC건설로 인수되면서 본격적으로 플랜트 건설 사업에 진출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사업부를 이관하고 인원도 충원해, 앞으로 플랜트 사업부가 KCC그룹의 플랜트 공사 물량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CC건설은 현재 법률상 KCC의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삽니다.
KCC는 지난해 9월말 현재, KCC건설의 36%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고 특수관계인인 정몽열, 정상영 씨 2인의 지분을 포함하면 이들이 66%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지분관계가 매우 긴밀한 원인은 현재 KCC건설 사장인 정몽열 씨가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기 때문인데요,
이외에 현재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씨가 KCC의 대표이사 회장, 차남인 정몽익 씨는 KCC 대표이사 사장 직을 맡고 있어 부자, 형제 관계로 얽힌 두 회사는 사실상 같이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연간 3000억~4000억원에 달하는 KCC관련 공사 물량이 확보된 셈이어서, 다른 중견 건설사와 달리 대형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달에도 KCC건설은 395억 규모 수원역세권 2지구 기반시설공사 계약을 KCC㈜와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앵커:그밖에 최근 KCC건설에 호재가 있을까요?
기자:최근 몇 달간 KCC건설의 호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말 KCC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PTC사의 쥬베일 사업단지에 연간 3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폴리실리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사업이 전무하다시피 한 KCC건설이 이번 사우디 플랜트 수주를 계기로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달에도 모기업인 KCC의 2조원 규모 투자 소식이 KCC건설의 대형 호재가 됐습니다.
KCC는 지난 15일 안성 4산업단지에 공장 설립 등과 관련 투자협정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는데요, 오는 2015년까지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기판과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을 생산하는 최첨단 산업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주가 한번 보죠. 어떤 예상을 하고 있나요?
주가를 보면 지난해부터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 1월18일에는 473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조금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조정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 중견 건설사에 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데다, 그룹사의 지원을 등에 업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KCC건설의 앞으로 주가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KCC와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66%를 갖고 있어 거래량이 적은데다 전반적으로 폐쇄적 기업문화를 갖고 있어 거래가 활성화 되기 힘든 측면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투자는 신중히 접근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