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이번 일본 대지진은 반도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본의 주요 반도체 공장은 도쿄 이남지역에 밀집해 있어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일본 북동부 지역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진동에 민감한 반도체 장비의 특성상 일시적인 생산중단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에현 요카이치에 위치한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공장은 장시간동안 가동이 중단됐으며 최대 3만장의 웨이퍼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시바 월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35% 이상)인 도시바의 비중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타격이다.
게다가 앞으로 일본에 강도 6~7의 여진이 계속될 것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다 항만, 도로, 철도 등 운송시설의 피해도 원활한 제품 공급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전세계 낸드 플래시 공급량이 2%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기적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D램익스체인지가 파악한 14일 낸드 현물가격은 지난 주보다 최대 18% 가까이 급등, 시장의 충격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이에 비해 D램은 비교적 충격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업체인 엘피다의 히로시마 공장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고, 전체 시장에서 엘피다가 차지하는 비중도 15~16%에 불과하다.
실제 이날 D램 현물가격은 전 주보다 5~6% 오르는 데 그쳐 낸드 플래시와는 온도차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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