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대지진 쇼크에 6% 폭락..투자자 '패닉'
2011-03-14 17:09:2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사상최악의 대지진으로 6% 이상 폭락하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1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18% 급락한 9,620.49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2일 이후 다시 1만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토픽스지수도 7.49% 급락한 846.96으로 마감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는 낙폭이 커지면서 토픽스 선물에 대한 서킷브레이커(거래일시 정지조치)를 발동하기도 했다.
 
장중 전해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수소폭발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고, 도요타자동차 등 대부분의 공장이 지진 여파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경제 성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지원책도 힘을 못쓰는 분위기였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5조엔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오는 16일에 추가로 3조엔을 더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현행 5조엔에서 10조엔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방사능 누출이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운영업체 도쿄전력이 23.57%나 폭락했고, 공장 조압 중단소식에 자동차와 IT주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도시바가 16%, 소니(-9.12%)와 샤프(-8.21%)가 크게 내렸고, 닛산자동차(-9.52%). 도요타자동차(-7.93%)도 7~9% 대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건설업종은 지진 복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 6.42% 급등하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이세이건설이 19.89%, 시미즈건설이 11.01% 올랐다.
 
스미타니 토시오 도카이도쿄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 1995년 한신 대지진 당시처럼 기업들의 생산과 운송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일시적인 일본 경제의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키우치 타카히데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이번 도호쿠 지진은 고베 대지진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세다이 지역은 IT 부품 업체들이 모여 있어 충격이 클 수 있어 일본 경제의 회복 시기도 당초 예상(7∼9월)보다 늦은 10∼12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확대되며 크레디트스위스(CS) 그룹 역시 닛케이225 지수의 3월말까지 전망치를 기존 1만1000에서 9000으로 하향조정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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