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일본 원자력발전소 제1원전 3호기가 수소 폭발을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은 한 때 공포를 느꼈으나 오후 들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 주식과 선물을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14일 오후 2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23포인트(+0.17%) 상승한 1959.10포인트다.
일본은행은 이날 동북구 대지진 대응을 위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15조엔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6% 이상 급락하며 패닉상태를 보이자 당초 계획인 7조엔보다 2배 이상 늘려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원달러환율은 이 시각 6.60원 급등한 113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화학(+674억), 운송장비(+483억), 서비스(+477억)를 중심으로 905억원 순매수다. 선물시장에서는 8546계약 매수 우위다.
기관은 투신(+958억)과 기금(+275억)을 중심으로 409억원 순매수이며, 개인은 66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은 운송장비(-1429억)와 운수창고(-715억)를, 개인은 화학(-1842억)과 철강금속(-777억)을 위주로 매도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수혜주와 피해주의 희비가 크게 교차하고 있다.
강한 시세가 분출되는 쪽, 투매가 나오는 쪽, 업종별로 온도차가 크게 나타나는 등 비이성적인 움직임이다.
철강, 화학, 반도체, 낸드, 완성차의 수급이 타이트해져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이 기대감을 모멘텀으로 관련업종이 큰 폭 뛰어오르고 있다.
철강금속이 6.27% 급등하는 것을 비롯해 화학(+3.50%), 비금속광물(+3.08%), 전기전자(+2.96%) 순으로 오르고 있다.
시멘트주도 일본의 피해 복구 기대와 국내 건설경기 회복 기대가 맞물려 초강세다.
반면 운수창고(-5.83%), 기계(-4.91%), 증권(-4.16%), 유통(-3.69%), 의료정밀(-3.33%) 등은 3~6% 가까이 큰 폭 빠지고 있다.
두산그룹주는 일본 지진에 울고 웃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16.19포인트(-3.12%) 하락한 502.36포인트.
장중 4.33%까지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심리적 지지선 500p선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이다.
지진(+14.88%), 송유관(+9.76%), 전자파(+7.39%), 해저터널(+7.15%), 수산주(+6.44%)가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자전거(-9.79%), 원자력발전(-8.7%), 모바일 OS(-8.02%) 테마는 급락 중이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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