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24.43포인트(1.03%) 상승한 1만2214.3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0.14포인트 오른 2765.77을, S&P500 지수는 0.89% 상승한 1321.82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여기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하반기 배당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금융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니헌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개선과 성장성을 약속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모이니헌 CEO는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늘려 하반기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획기적인 실적 개선과 성장성을 강조했다.
이 소식에 BoA가 4.7% 급등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3.50%)와 JP 모간체이스(2.68%), 씨티그룹(2.65%)과 웰스파고(2.49%) 등이 올라섰다.
사우스웨스턴, 델타 등 항공주는 유가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페트로브라스, 선코 등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 소식에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목별로는 맥도날드가 이날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0.98% 소폭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글로벌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1% 증가 보다도 상회하는 규모다.
이에 반해 스포츠용품 업체인 딕스스포팅굿즈는 올해 호실적 전망에 6% 넘게 급등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4%(42센트)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6%(1.88달러) 내린 배럴당 113.1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 개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셰이크 알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들이 증산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특별회의를 검토하고 있다"며 "긴급회의가 열리게 되면 현 원유생산 쿼터를 늘릴 지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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