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경우 자체적으로 집계한 웹모바일 트래픽 지표에 따르면 순방문자수, 페이지뷰(홈페이지 열람 횟수) 모두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과 11월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는 '다음 지도'나 'TV팟'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와 시기가 겹친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부터 매월 30%씩 모바일 검색쿼리의 증가를 이끌어내는 등 빠른 성장 중에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성장곡선은 2003~2004년 네이버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을 때와 매우 유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드로이드폰에서 구글이 국내 경쟁 포털업체들의 어플을 배제하는 전략을 쓰면서 모바일 시장을 독식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 업체들의 약진으로 이런 우려가 어느 정도 불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구글의 경쟁 포털 배제전략을 불공정행위로 규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검토했던 국내 업체들도 일단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충분히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어차피 이용자들은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탑재보다는 선점전략이 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를 들면 모바일에서 위치기반서비스(LBS)는 '다음 지도', 메신저는 '카카오톡', 검색은 '네이버'가 강세를 보이는데 이는 선점전략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보면 선점전략이 유효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것에 있다”며 “구글은 한국 모바일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버전을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유리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높아졌지만 이는 마케팅 노력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며 “불공정 경쟁이 장기화하면 결국 패권은 구글에게 넘어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다음 모바일웹 트래픽 변화추이>
(자료=다음)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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